신한은행은 신한음악상 수상자에게 1600만원의 장학금 지원과 함께 해외 명문 음악학교 마스터클래스 연수, 세종체임버홀 정기연주 기회 제공 등을 통해 음악가로서 성장을 돕는다. 이 덕분에 지난해 14회까지 모두 61명의 신한음악상 수상자 중 15명이 국제 콩쿠르에서 1~3위에 입상했다.
선화예고와 서울대 음대를 졸업한 순수 국내파인 김태한도 고교 3학년이던 2018년 ‘제10회 신한음악상’ 성악 부문에서 수상하면서 신한은행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함께 상을 받은 피아니스트 지윤건, 바이올리니스트 유다윤, 첼리스트 김가은 등과 2019년 1월 미국 뉴욕으로 마스터클래스 연수를 갔다. 그곳에서 세계 최고의 음대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 줄리아드에서 원포인트 레슨을 받았다. 미국 최대 오페라극장인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카르멘’을 관람하며 오페라 가수의 꿈도 키웠다.
신한음악상 수상자들의 국제 콩쿠르 도전 사례가 늘어나자 신한은행은 서울 역삼동 신한아트홀을 무료 연습실로 내놨다. 김태한도 이번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부른 가곡 등을 신한아트홀에서 실전처럼 연습하고 녹화하며 경연을 준비했다. 신한음악상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신한은행 사회공헌부 김용섭 수석은 “‘음향시설이 잘 갖춰진 공연장에 설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수상자들의 의견을 듣고 세종문화회관 연주회를 정례화했다”며 “신한아트홀 제공도 수상자들의 해외 무대 진출 지원을 위한 차원”이라고 했다.
신한은행은 음악가들의 재능 기부 확대 차원에서 신한음악상 수상자와 발달장애 연주자가 함께하는 ‘위드 콘서트’를 열고 있다. 김태한도 2019년 6월 발달장애 연주자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에 섰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앞으로도 신한음악상을 통해 클래식 유망주들의 꿈을 응원하고, K클래식의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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